메타인지 – 적을 알기 전에 나를 알자

「완벽한 공부법」 과 「일취월장」 두 책에서 언급되는 ‘메타인지’ 라는 개념이 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 이라는 것인데, 집단지성의 보고 나무위키에서는 다음과 같이 쪼개놓았다.

  • 선언 지식 – 자신이 학습하는 부분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
  • 절차 지식 – 어떤 일을 하는 데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지 아는 것.
  • 전략 지식 – 지식을 습득 할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아는 것.

사실 우등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기억력이나 연산력이 월등히 좋거나 하진 않지만, 이 ‘메타인지’ 능력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떤 실험을 하나 했는데, 학생들에게 제한 시간 안에 전부 외울 수 없는 영어단어들을 외우게 했다.

그리고는 시험을 쳤다. 시험 결과는 우등생이나 다른 학생들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시험 후 채점을 하지 않고 몇 개나 맞췄을까라고 물어 본 결과는 달랐다. 우등생으로 분류된 학생들이 정확히 채점 결과와 일치하는 답을 내놨지만, 다른 학생들은 잘 모르겠다고 했단다.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나도 알아야 백전불태(百战不殆)다. 혹시 적만 알아가는데 지치진 않았는지? 시험 문제를 그저 풀기 위해 학원에 가서 유형 분석을 하고 인강을 듣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를 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전략적인 행동이 중요하다.

「완공」 을 읽다가 이 대목에서 눈에 띄었던 이야기는,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결국 혼자만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다. 우등생들은 보통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적어도 세시간 이상 둔다고 한다.

일도 그렇지 않을까.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도 밥벌이로서 중요한 일이지만, 업무와 무관하게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내가 쌓아야 하는 것은 어떤 지식인지를 스스로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업무를 도와주는 지식이건 향후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이건 간에 말이다.

 

책 「드라이브」 의 저자 다니엘 핑크의 TED 강연에서는, 협업 도구를 만드는 호주의 회사 Atlassian 을 소개한다. (내가 너무나 잘 쓰고 있는 Confluence 를 만든 회사이다.) 여기서는 업무 시간의 일정 부분을 떼서, 맡은 업무와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왔다고 한다. 거기서 놀라운 기능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회사는 이 비율을 20% 가까이 올렸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글 역시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을 자율적으로 얻을 수 있었고, Gmail 과 같은 놀라운 앱이 나온 것이다.

이런 법칙을 개인에게도 적용해서, 외부의 과제를 잠시 내려놓고 내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내가 비효율적으로 했거나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행동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여담으로, 위의 강연은 양초 문제, 위키피디아의 성공 등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니 한번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