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마음에 조약돌 하나

고요한 호숫가에 조약돌을 던지면, 주위에서 파장이 일어나지만 이내 움직이지 않는 수심 속으로 들어간다.
작은 물웅덩이에 조약돌을 던지면, 존재를 잃어버릴 만큼 가지고 있던 흙탕물을 사방으로 튀겨낸다.

물웅덩이의 입장에서는 날아오는 돌의 의미를 알 수 없다.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기 직전인데 그럴 여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호수는 여유가 있다. 일단 의미를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어느샌가 돌을 받아주고는 깊숙한 어딘가에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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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답답해서 페북에도 두번이나 올렸던 건데, 아인슈타인이 이미 한 말이었다. 역시 범인인 내가 생각한건 누군가가 이미 생각한 것이리라.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바리에이션으로는, 6살 꼬마에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라고도 한다.)

이건 뭐죠? 라고 물어봤을 때 금방 생각나지 않으면서 ‘아, 이거 몇년 전에는 알았는데’ 라고 탄식하게 되는 상황을 종종 마주한다. 그러면 쿨하게 대답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모릅니다’ 라고. ‘그거 해봤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요? ^^;’ 라거나 ‘이런 것 같았는데 말이죠’ 라고 표현하는 건, 신뢰를 깎아먹는 역효과를 일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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