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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답답해서 페북에도 두번이나 올렸던 건데, 아인슈타인이 이미 한 말이었다. 역시 범인 (凡人)인 내가 생각한 것들은, 누군가가 이미 생각한 것이리라…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혹은, ‘6살 꼬마에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변명하느니, 모른다고 하자

이건 뭐죠?’ 라고 물어봤을 때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으레 이런 변명이 나오곤 한다.

  • 아, 이거 전에는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 분명히 공부했거든요 (해 봤거든요). 그런데, 왜 기억이 안 날까요?!
  • 이런 저런 그런거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얼버무리느니, 쿨하게 ‘모릅니다’ 라고 대답하는 게 더 낫다. 저런 변명이 오히려 신뢰를 더 깎는다고 생각한다. 모르면 아는 사람이 알려주기라도 할 텐데, ‘알았는데 까먹었어요’ 라고 하면 마치 내가 잘못해서 그걸 잃어버린 것 같이 들려서다.

그럼 다 외워야 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개념의 정의나 역사를 항상 기억하고 외우고 있어야 할까? 외운다기 보다는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어떻게 그 목표에 접근하냐는 것일텐데,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무작정 외워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속에 담긴 원리는 무엇인지, 왜 이런 개념이 필요했는지를 이해하지 않고 외우기만 한다면, 금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정의를 다 외우고 다니는 것은, 걸어다니는 사전이 되라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꿔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쉽게 설명하는 것’ 이 된다. 그러자면 그 원리를 이해하고, 딸려 나오는 개념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해하고 다시 정의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웃풋’ 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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