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적 습관

요즘 말하는 욜로(YOLO) 에 가까운 삶을 사는 친구가 있다. 일단 불안한 계약직인데다 계약 텀도 굉장히 짧은 직종에 근무한다. 그런데도 잘 놀러 다닌다. 너무나도. 그러면서 늘 걱정을 늘어놓는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해야지, 정규직도 되면 좋겠지, 계속 놀러 다니고는 싶지… 이런, 쓰고 보니 이 친구는 욜로가 아니다. 내일 살 걱정을 하기는 하니까. 아무튼, 이 친구의 문제는 뭘까, 혹시 쾌락의 끝자락에서 내려오기 싫은 발버둥을 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더 큰 것을 좆을 수 없는 공허함을 느낀 걸까.

술을 마시던 게임을 하던, 그 때만 즐거을 뿐이다. 숙취에 고통받을 때, 게임 종료 버튼 앞에 있을 때, 우리는 다시 비어있음을 느낀다. 쾌락의 순간에는 더 큰 역치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며 파열을 발생시키는 게 아닐까. 그것이 허무감인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더 읽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