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인용하는 힘

『창작과비평』 (이하 창비)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공부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하는 게 아닌, 평생 하는 일이라는 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실텐데, 그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저도 미리 알았더라면 슬쩍 신청이나 해 봤을텐데,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5명의 연사가 말한 내용을 한 권씩 엮어 ‘공부의 시대’ 라는 책들이 나왔습니다. 각각의 리뷰를 따로 써야 할 만큼 값진 한 마디가 많았던 책인데, 여유가 있을 때 꼭 써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강연을 진행하신 분들 모두 많은 책을 언급하고 있는데, 물론 강연내용은 미리 준비된 상태겠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어떤 책을 권하거나 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말하는 것이니까, 저는 이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과거에 내가 이런 책을 읽었는데,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라고 하시는 부분들이요. 또 제 주위에서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평소에도 심지어 술을 마실 때도 책 이야기를 곧잘 하십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생각났는데 그 책 읽어봤냐고 말이죠. 물론 저는 들을 때마다 잘 모르겠다 합니다. 그렇다고 부끄러운 건 없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서점에서 한번 들춰봐야겠다 하고 스마트폰에 끄적여두는 식입니다. 모르는 걸 부끄러워서 아는 척 하는게 더욱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더 읽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