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아리카와 마유미는 50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 본 40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긴 하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8가지 기술’이란 사실,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이다.
- 시간을 보내는 기분에 집중한다.
- 목적의식을 갖고 시간을 쓴다.
- 나만의 철학으로 우선순위를 매긴다.
-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는다.
- 너무 깊은 생각은 행동으로 끊는다.
-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한다.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시간을 쌓는다.
- 일상의 호사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항목은 어쩐지 억지로 끼워 맞춘 듯 해 보이고, 아마 저자가 한편씩 내키는대로 (?) 썼다가, 마지막에야 분류를 할 때 ‘그나마 이 정도면 구색이 괜찮다’ 고 판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이 책은 이런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그걸 할 시간을 할당해라. 그 다음 나머지를 할당해라.
- 중요한 일인데 기한이 없는 일 vs. 중요하지 않은데 기한이 있는 일 -> 무조건 전자!
- 내가 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합당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이 없으면 당장 중단하라.
- 여러 조건으로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왕 할 거 즐겁게 해라.
- 마음만 즐겁게 하지 말고, 이왕 할 거 제대로, 좀 기분 좋아지라고 데코레이션을 가미해서라도 누려라.
- 미루지 마라.
- 그렇다고, 내일 해도 될 일을 오늘 하란 소리가 아니다. 내일 할 일은 내일 꼭 하자.
-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모르겠으면, 참고해라.
- 내가 행복한 걸 먼저 찾는다. 나는 불행한데, 남’만’ 행복한 건 하지 마라.
- 내가 불행하면 반드시 떨쳐내라.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람, 일은 꼭 피해 다녀라.
-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것, 바로 좋은 관계의 시작과 유지는 꼭 하라.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지금 할 수 있고 나중에 못 할 일이라고 생각되면, 지금 최우선으로 해라.
사실상 1, 2, 3 번이 대전제에 가깝고, 4번에 대한 내용이 곳곳에 퍼져있는 식이다.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고 1-2-3 을 생각해서 시간을 계획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책을 우연히 펼쳐보다 한 눈에 딱 들어오는 구절이 있어서다.
시간이라는 것은 ‘상자’ 와 같습니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같은 크기의 상자에 시간이라는 ‘돌’을 넣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지요. 그 돌을 넣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우선 큰 돌을 넣고 빈틈에 작은 돌을 넣는 사람
- 작은 돌부터 넣어서 큰 돌을 넣지 못하는 사람그래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상자에 제일 빛나는 돌을 먼저 담아야 합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보다는 내가 보내는 시간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가? 없다면 어떻게 진지하고 재미있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책이 정말… 정말 술술 읽힌다. 222페이지라 많지는 않은데, 여기에 여백도 많고 한 페이지에 적힌 글자 수도 적었기 때문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내용 없이 옆에서 조언하는 걸 듣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