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것도 습관입니다

저자인 아리카와 마유미는 50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 본 40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긴 하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8가지 기술’이란 사실,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이다.

  1. 시간을 보내는 기분에 집중한다.
  2. 목적의식을 갖고 시간을 쓴다.
  3. 나만의 철학으로 우선순위를 매긴다.
  4.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는다.
  5. 너무 깊은 생각은 행동으로 끊는다.
  6.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한다.
  7.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시간을 쌓는다.
  8. 일상의 호사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항목은 어쩐지 억지로 끼워 맞춘 듯 해 보이고, 아마 저자가 한편씩 내키는대로 (?) 썼다가, 마지막에야 분류를 할 때 ‘그나마 이 정도면 구색이 괜찮다’ 고 판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이 책은 이런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1.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그걸 할 시간을 할당해라. 그 다음 나머지를 할당해라.
  2. 중요한 일인데 기한이 없는 일 vs. 중요하지 않은데 기한이 있는 일 -> 무조건 전자!
  3. 내가 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합당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이 없으면 당장 중단하라.
  4. 여러 조건으로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왕 할 거 즐겁게 해라.
  5. 마음만 즐겁게 하지 말고, 이왕 할 거 제대로, 좀 기분 좋아지라고 데코레이션을 가미해서라도 누려라.
  6. 미루지 마라.
  7. 그렇다고, 내일 해도 될 일을 오늘 하란 소리가 아니다. 내일 할 일은 내일 꼭 하자.
  8. 아직도 뭐가 중요한지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모르겠으면, 참고해라.
  9. 내가 행복한 걸 먼저 찾는다. 나는 불행한데, 남’만’ 행복한 건 하지 마라.
  10. 내가 불행하면 반드시 떨쳐내라.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람, 일은 꼭 피해 다녀라.
  11.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것, 바로 좋은 관계의 시작과 유지는 꼭 하라.
  12.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지금 할 수 있고 나중에 못 할 일이라고 생각되면, 지금 최우선으로 해라.

사실상 1, 2, 3 번이 대전제에 가깝고, 4번에 대한 내용이 곳곳에 퍼져있는 식이다.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고 1-2-3 을 생각해서 시간을 계획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책을 우연히 펼쳐보다 한 눈에 딱 들어오는 구절이 있어서다.

시간이라는 것은 ‘상자’ 와 같습니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같은 크기의 상자에 시간이라는 ‘돌’을 넣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지요. 그 돌을 넣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우선 큰 돌을 넣고 빈틈에 작은 돌을 넣는 사람
  2. 작은 돌부터 넣어서 큰 돌을 넣지 못하는 사람그래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상자에 제일 빛나는 돌을 먼저 담아야 합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보다는 내가 보내는 시간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가? 없다면 어떻게 진지하고 재미있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책이 정말… 정말 술술 읽힌다. 222페이지라 많지는 않은데, 여기에 여백도 많고 한 페이지에 적힌 글자 수도 적었기 때문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내용 없이 옆에서 조언하는 걸 듣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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