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적 습관

요즘 말하는 욜로(YOLO) 에 가까운 삶을 사는 친구가 있다. 일단 불안한 계약직인데다 계약 텀도 굉장히 짧은 직종에 근무한다. 그런데도 잘 놀러 다닌다. 너무나도. 그러면서 늘 걱정을 늘어놓는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해야지, 정규직도 되면 좋겠지, 계속 놀러 다니고는 싶지… 이런, 쓰고 보니 이 친구는 욜로가 아니다. 내일 살 걱정을 하기는 하니까. 아무튼, 이 친구의 문제는 뭘까, 혹시 쾌락의 끝자락에서 내려오기 싫은 발버둥을 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더 큰 것을 좆을 수 없는 공허함을 느낀 걸까.

술을 마시던 게임을 하던, 그 때만 즐거을 뿐이다. 숙취에 고통받을 때, 게임 종료 버튼 앞에 있을 때, 우리는 다시 비어있음을 느낀다. 쾌락의 순간에는 더 큰 역치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며 파열을 발생시키는 게 아닐까. 그것이 허무감인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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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철학과 고객의 요구사항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것을 개념적으로 정의할 때 제품의 철학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제품의 시그니처이자 조직 내부를 움직이는 시금석이 되는데, 이걸 등한시하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철학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탐색 속도가 빨라야 한다, 로그인 없이도 정보 제공이 되어야 한다, 고객의 소리에 즉각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같은 개념이 철학이지, ‘탐색 속도의 TPS 목표치, 로그인 폼의 형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나열하는 것’ 자체로 철학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건 요구사항이지, 철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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