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무용/게이밍용으로 사용중인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750RT.
그런데 자주 써서 그런건지, 치다 보면 몇몇 키들이 마치 팝콘 튀긴 것 처럼 ‘퐁’ 하고 튀어나왔다. 보통 반복적으로 튕기듯 누르는 키들이 잘 튀어나왔었는데, 내구성 테스트 겸 용의선상에 있는 친구들 중 하나인 ‘오른쪽 방향키’ 를 계속 팅팅 눌러봤다.
아아… 갈축 스위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십(十)자 모양 스위치와 키 뒤쪽에 있는 십자 홈이 정확히 끼어있지 않은 것일 테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 봤는데, 홈을 조금 더 좁게 메꿀 수 있는 일종의 민간요법 (?) 을 찾았다. 바로 마스킹 테이프로 메꾸기!
준비물
- (빠진) 키보드
- (빠진) 키보드 키
- 마스킹 테이프
방법은 간단하다. 마스킹 테이프를 키 뒤쪽 십자 홈 크기로 작게 잘라낸 뒤, 아래와 같이 살짝 붙여둔다. 접착면이 키 안쪽으로, 보이는 면이 키 바깥 (밑면)이 되도록 한다.
그 다음, 그 상태 그대로 스위치에 맞추고 지그시 눌러준다. 잘 안들어갈 것 같지만, 생각보다 쏙 들어간다. 마스킹 테이프가 말려들어가면서, 키의 십자 홈을 더욱 메꿔주는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마스킹 테이프가 가장 좋아보이지만, 굳이 없다면 비슷한 재료로 비슷하게 해도 좋을 것 같다.
- 얇은 종이도 가능할 것 같지만, A4 두께는 생각보다 두껍다. 차라리 휴지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
- 일반 테이프는 바깥면이 미끄러워서, 홈을 메꿔주더라도 계속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절대로 접착제를 안에 넣지 말자. 나중에 스위치 문제가 생기거나, 청소를 해야 할 때 애로사항이 생긴다.